사진: Mar del Este,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음식 소개
추어탕(鰍魚湯)은 미꾸라지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 국이다. 미꾸라지를 푹 고아 걸러낸 것을 배춧잎, 숙주, 고비, 파 등을 넣고 된장과 고추장으로 간을 해서 끓인다. 현대에 들어선 미꾸라지로 끓인 것만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으나, 미꾸리와 구분하여 미꾸라지만을 사용하게 된 것은 1970년대 중반 이후 일본에서 개발된 미꾸라지 양식법이 대한민국의 농가에 보급되면서부터이다. 형태가 유사하지 않음에도 미꾸라지 대신 사용되는 재료는 지역적인 구분에서는 순천의 짱뚱어를 이용한 추어탕이 있으며, 대량으로 조리하는 경우 청어나 꽁치, 참치 통조림을 이용하기도 한다. 요리 재료로써의 미꾸라지에 대해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1123년 예종의 조의를 위해 고려를 방문한 북송의 사신 서긍이 쓴 《고려도경》 의 23권에서 잡속2(雜俗 二)편 어(漁) 부분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귀인은 육고기(양, 돼지)를 먹고 가난한 백성은 해산물을 많이 먹는다. 미꾸라지(鰌), 전복(鰒), 조개(蚌), 진주조개(珠母), 왕새우(蝦王) 등은 귀천없이 잘 먹는다. 그러나 이것이 미꾸라지를 먹었다는 기록일 뿐, 추어탕 요리가 등장했다는 기록은 없다. 미꾸라지는 논이나 늪처럼 진흙이 있는 곳에서 서식하므로 서식 환경과 외양 때문에 고급 식재료로 취급되지는 않았으며, 조선 시대에는 드렁허리와 함께 아첨하거나 간교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빗대어 사용되는 등 좋은 취급을 받는 어종은 아니었다. 1850년 순조 때 실학자 이규경이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은 추두부탕(鰍豆腐湯)에 대한 내용과 함께 미꾸라지 삶는 방법을 기록했다. 비린내를 잡는 방법으로 골풀을 이용해 미꾸라지를 삶거나 거꾸로 매달아 미꾸라지의 점액질을 제거하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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